실종 한인이 탔던 경비행기 잔해 발견…롱비치 상공서 충돌
지난 18일 롱비치 상공에서 충돌사고로 추락한 비행기 2대중 한인 비행교관 제임스 주(32)씨가 탔던 비행기의 동체 일부가 발견됐다. LA카운티 셰리프국 해양구조팀은 사고 발생 이틀째인 20일 오후 “LA항구 남쪽 5마일 해저 80피트 지점에서 ‘세스나 172 기종’의 몸체 부분과 꼬리 전체를 찾았다”고 밝혔다. 발견된 세스나는 비행교관인 주씨가 학생과 동승했던 경비행기다. 당시 이 비행기는 다른 쌍발엔진 세스나 310기종과 공중에서 충돌, 추락했다. 셰리프국 다이버팀의 잭 이웰 서전트는 “수색선에 장착된 예인 소나(Tow Sonar)를 통해 가라앉은 비행기의 위치를 포착했다”며 “카메라가 달린 무인 탐사기를 바다 밑에 내려보내 172 세스나 기종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씨와 학생, 상대 비행기에 탄 교관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이웰 서전트는 “잔해 주변에서 실종자들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셰리프국은 빠르면 22일 잔해를 육지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웰 서전트는 “20일 오후 현재 다이버들이 투입돼 인양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80피트 아래 물체를 끌어올려 또 다시 5마일을 해변으로 끌고 가야 하기 때문에 하루 이틀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셰리프국 해양구조팀은 당초 수색작업을 도맡았던 해양경비대가 19일 오후를 기해 주씨 등 실종자의 구조작업을 중단하면서 수색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향후 수색작업에 대해 이웰 서전트는 “강하게 충돌했고 고공에서 추락한 탓에 시신이나 남은 잔해를 발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단서가 있는 한 실종자들의 수색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항공국(FAA)의 이안 그레거 공보관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는 2~3개월 후에나 발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